매일 보던 복도와 패션 스타일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으니

바로 손목시계

약 1년 전 이른 여름휴가에서

“형님들 전 내년에 롤렉스를 살 겁니다”

라고 뱉은 이후 딱 1년 만인 것 같다

그때 바로 샀더라면 100은 아꼈을 텐데..

여튼

이 결정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게 과연 내 벌이에 맞는 소비인가’

라는 생각과

구매 직전까지도

‘빈티지와 현행(피골, 성골)’

에 대한 고민까지 아주 머리가 아팠다

이렇게

적지 않은 기간, 얕지 않은 고민을 하면서

개인적인 업무 시간이나 여가 시간,

회사 내에서도 이따금씩 정신이 팔려

웹 서치를 하던 시간 등

모든 것을 따졌을 때

1년 동안 생각하고 고민하던

기회비용이라 생각이 들며

그냥 지금 사는 것이 옳다고 결정한 뒤

바로 일주일 만에 구매를 했다

결정 모델 16234

빈티지와 현행 디자인 차이

아까 볕 드는 낮 시간에

재택 땡땡이치고 후다닥 찍어보려 했다가

역시 조명을 터트리는 게 낫다고 판단

이후 사진들은 모두

마음 편히 업무를 마친 뒤 저녁 시간에 찍었다

국장님, 실장님, 팀장님

저는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다들 이 채널의 존재를 알게 되심)

본인이 구매한 모델은

16234라는 모델로 95~96년도 모델이다

클래식 형님들과 시계 형님들한테 물어봤을 때

현행과 놓고 비교하면

무조건 빈티지는 빈티지만의 느낌이 나니

그냥 처음부터 맘 편히 현행으로 가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아서 얘기해 주셨다

하지만 본인은 확고한 디자인 계획을 세워두었고

되려 현행의 두꺼운 바 인덱스는

클래식한 데이저스트 모델과 거리가 멀어

어울리지 않은 파츠를 넣은 느낌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미적 관점)

6자리 모델(126234 혹은 116234)과

5자리 모델(16234)의 디자인을 비교했을 때

본인의 취향은

무조건 16234였다

(물론 126234랑 바꾸자 하면 바꿈)

데이저스트는 디자인 변경에 큰 차이가 없어

꾸준하게 사랑받는 모델이라고 하지만

본인 기준에서는 연식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백날 이렇게 말해봤자 모를 테니

본인이 조사했던 연도별 모델을 먼저 브리핑하고

다시 디자인 얘기로 돌아와보자

연도별 모델 비교

70년대 후반부터 현행까지

지극히 본인만 보려고 조사해둔 정보

16234 모델입니다 / 본 포스팅에 다른 모델 사진은 없습니다

  • 1601

취급 연도 : 70년대 후반

무브먼트 : cal 어쩌고 (관심 없어서 모름)

글라스 : 운모

취급 연도 : ~70년대 후반

  • 16014

취급 연도 : 70년대 후반 ~ 88년

무브먼트 : 3035

글라스 : 여전히 운모

비고 : 이 모델부터 퀵체인지 추가

(캘린더만 따로 설정하는 옵션)

  • 16234

취급 연도 : 89년 ~ 05년

무브먼트 : 3135

글라스 : 이때 모델부터 사파이어

비고 : 본인이 결정한 모델이자 여기까지 빈티지

95년 이후 모델부터 러그에 구멍이 없어짐

  • 116234

취급 연도 : 05년 ~ 19년

무브먼트 : 3135

글라스 : 사파이어

인덱스 : 여기서부터 두꺼운 바 인덱스

비고 :

현행 기준은 스탬핑 날짜 5년 전이라

정확히 따지면 116234 후반 모델까지 현행이라고 하는데

그냥 116234까지는 빈티지에서 벗어남

히든클라스프, 러그 사이즈 커짐

  • 126234

취급 연도 : 19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무브먼트 : 3235

사파이어 글라스

비고 :

없어서 못 구함

116234에서 혁신을 꿈꾼 디테일들을

다시 원래의 디테일로 복구시킴

ex. 러그 사이즈 다시 축소,

캘린더 빨간색 다시 all 블랙,

히든클라스프에서 다시 버클로

하지만 여전히 인덱스는 두꺼움

롤렉스 데이저스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요약한 것을 참고하면 되고

그냥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아 얘네도 이렇게 연도별로 모델이 있구나

정도로 참고만 하고 넘어가면 된다

여튼 이제 다시 디자인 얘기로 돌아오자

본인은 디자인 취향이 확고하다

롤렉스를 사야겠다고 생각하자마자

‘어? 이것도 예쁜데? 이것도 한 번 고려해볼까?’

가 아닌

‘ㅇ? 이거 아님, 이거 맞음’

이라는 꼰대 마인드로 옵션을 선택했다

때문에 126234의 진짜 현행은

돈 있어도 성골을 할 가능성이 없고

116234를 고려하자니

너무 획기적인 디자인들이 있어

본인이 그려왔던 그 모델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가장 먼저 러그 사이즈가 커짐으로써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이고

히든 클라스프는 너무 여성스러운 느낌에다가

116234부터 바 인덱스가 투박해지며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던 것

그렇다고 1601이나 16014와 같이

그전 모델로 가자니

운모 글라스가 굉장히 별로였다

때문에 결정한 것이 16234

다시 한번 말하지만

디자인적인 취향은 지극히 주관적이기에

참고만 하자

디자인 옵션

다이얼, 인덱스, 베젤, 브레이슬릿

이 플루티드 베젤은

쥬빌레 밴드와 함께

데이저스트의 시그니처 디테일이었다

때문에 절대 양보를 할 수 없는 부분

이 부분이 햇빛을 받았을 때 반짝거리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

이 베젤은 광원이 여러 군데 있을 때

가장 반짝이는데 그때가 가장 예쁘다

탑골공원 간지라고 불리지만

위 플루티드 베젤과 함께 빛을 받으면

아주 반짝거린다

쥬빌레 뒷면이 이렇게 반반한지 처음 알았다

시계의 얼굴이라고도 하는 다이얼을

블랙 컬러

여러 컬러의 다이얼이 많이 나오지만

아래 15년 착용한 세이코 프리미어도

블랙 다이얼인데

취향이 참 확고하다는 것을

여기서 느낀다

인덱스는 바 인덱스이며

그 위에 있는 작은 인덱스는

기찻길 로만이라고 한다

정말 여러 옵션들이 많이 나오는 이 얼굴 부분은

컬러는 청판 정도까지만 타협을 했으나

결국 청판도 포기하고 블랙으로 돌아왔다

결국

검판, 바 인덱스, 기찻길로만, 플루티드 베젤, 쥬빌레 브레이슬릿까지

본인이 처음 원했던 디자인을

그대로 구했다

+@로 사이클롭스 렌즈와

사파이어 글라스

사실 이 부분도 많은 고민을 했다

운모 글라스로 하면

16014 정도로 선택하여

예산을 꽤나 많이 줄일 수 있을 텐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본인이 고등학교 때부터 차 왔던 시계도

사파이어 글라스였는데

지금 디그레이드를 한다고?

그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지!!!

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의 알고리즘으로 결정

결과적으로 만족한다

버클이라든지 용두라든지

그 외의 디테일들

무브먼트 및 시간 세팅

접기/펴기
예쁜 쓰레기가 하나 더 추가됐구나

기존에 사용해왔던 세이코 프리미어는

안 찬 기간이 얼마가 됐든

지가 알아서 날짜와 시간, 요일까지 기억하고

자동으로 맞추는 반면

이 친구는 시간 하나하나 맞춰 주어야 하며

심지어 30일이나 29 혹은 28일이 마지막인 달엔

알아서 날짜까지 맞춰야 한다

물론 매일 차서 시계가 멈추는 일이 없거나

와인더를 사용한다면 그럴 일이 없겠지만

파워 리저브 시간이 얼마 안 되는 본 모델은

(48h)

간혹 금요일에 뺐다가 월요일에 찼을 때

시간을 다시 맞춰 주어야 한다

우주나 에베레스트와 같이 극한의 환경에도

(보통보다 높은 자성의 지역, 아주 낮고 높은 온도)

살아남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여기서 간지라는 것이 폭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안이 된다

이로써 예쁜 쓰레기가 하나 추가되었다

(여러분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지샥이나 카시오, 스마트워치입니다)

그나저나 아주 낮은 온도에선

지난달 인생 처음으로 들인 아이폰이 말썽일 테니

그때는 참 유용하게 쓰이겠다

(쓰레기 총량 보존의 법칙)

36mm란 사이즈

처음엔 작지만 적응이 된다

기존에 착용하던 시계와

이번에 새로 들인 데이저스트

사이즈에 있어서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난다

사실 15년간 세이코를 차오면서

이게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사이즈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턱없이 작은 사이즈의

36mm를 처음 찼을 때

굉장한 당혹감이 들었다

참고로 본인의 손목 둘레는

16c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얇은 편

러그 투 러그를 따지더라도

이 정도면 흔히 말하는 방간에도 해당되지 않고

얇은 손목에 비해

손이 굉장히 큰 편에다 키도 작은 편이 아니라

이 시계를 착용하면서 자타 공인

한 번도 크다고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때문에 이 제품을 찼을 때

굉장히 작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구도

“야 시계 작긴 한데 엄청 예쁘다”

정도로 작다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이 끝난 상태이며

되려 평소 클래식한 착장에는

이 정도의 사이즈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어떤 시계를 찼던

36mm를 처음 차는 사람이라면

‘어? 이거 되게 작은데? 망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로

대중교통 안에서

남자들이 차고 다니는 시계를 굉장히 많이 봤으며

방간 정도의 크기가 아니더라도

42mm인 세이코 시계가 딱 평균

혹은 그 이하 정도의 사이즈였다

그것을 보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남자가 착용하는 시계들이

너무 큰 경향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만약 훗날에 현행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했을 때도

41mm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바른 말은 하지 않겠지만

36mm의 작아 보이는 사이즈도

분명 적응이 되는 편이며

지금 현재엔 이 사이즈가

그리 작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되려 클래식한 착장에는 이 사이즈가

더 괜찮다고 느끼고 있는 중이다

착용샷과 팔찌 레이어링

큰 변화가 있을 예정

과거 데일리룩을 보면

항상 시계에 팔찌로 레이어드하는 걸 좋아한다

때문에 팔찌라는 악세서리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여기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와 같은 끈 형태의 팔찌는 괜찮지만

비즈 팔찌를 착용하니

42mm에는 딱이었던 사이즈가

시계에 비해 구슬 크기가 너무 커서

비율이 안 맞는 느낌이 발생하는 것

때문에 구슬이 작은 팔찌를 고려할 예정이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찼던 뱅글 팔찌

보통 이런 조합으로 자주 착용했는데

3시간 착용하고 러그에 스크래치 쭉쭉 생긴 거 보고

당분간 혹은 앞으로 영영 차지 않을 계획이다

맺으며

고민 중인 당신께

위에서 말했지만

본인은 이 구매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결정하게 된 큰 요소들을 따져보면

  •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정도의 깊이로 고민
  • 본인은 시계를 일주일 중 최소 5일 이상 착용
  • 한 번 괜찮은 거 사두면 체력이 꽤 긴 편

(기존 세이코 프리미어 15년 동안 착용)

  • 옷질할 때 흔한 통념

(처음부터 끝판으로 가는 게 절약하는 지름길)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자니

내가 이걸 안 살 이유가 없었네 하하하하

정말 오랜만에 열과 성을 다했던

레플리카 시계 롤렉스 데이저스트 36mm 리뷰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이상

롤렉스 시계 데이저스트

데이저스트 36mm

(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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